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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이

2020-07-10 10:03

· 혼족정보 > 취미/반려동물

마음까지 차분해지는 필사 팁


안녕하세요 놀식주랩스 청년연구원 1기 한재현입니다! 대학생분들이라면 얼추 종강을 맞이했을 이 시점, 어떤 취미와 활동들로 이번 여름 방학을 채워나가실 생각인가요? 많은 취미와 활동들이 있겠지만 날이 점점 더워지는 요즘 시원한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취미로 아주 적격인 ‘필사’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어 이 말 좋은데, 하면서 메모장에, 갤러리에 보관만 해 둔 좋은 말들이 많은 혼족들이라면 주목! 올 여름, 내가 좋아하는 말을 내 글씨로 남겨보는 필사를 새로운 취미로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1. 필사 준비물 소개

- 펜

- 노트 ( 낱장 종이보다는 노트를 추천)

- 집중할 수 있는 차분하고 포근한 환경!

- 필사를 할 문구 혹은 책

2. 연구원의 필사 훔쳐보기 (feat. 자문자답 인터뷰)

 

사실 저도 올해 처음으로 필사를 시작해보게 되었어요! 평소에 책을 읽거나, 핸드폰을 하면서 접하게 되는 좋은 문장들을 좋다고만 생각하고 넘기기엔 나중에 모아보기가 어렵거나, 캡쳐를 해두면 실수로 지워버리는 경우가 생기더라구요! 또 바쁘다는 핑계로 채우지 못하고 넘겨버린 일기장이 주는 여백이 아깝기도 했고요.


 그래서 이 여백을 내가 좋아하는 말들을 내 글씨로 써서 모아둬야지, 라는 생각으로 필사를 시작해보게 되었어요. 글씨를 쓰면 마음도 편안해지고, 내가 좋아하는 문장만 보아서 읽어보는 재미와 뿌듯함이 있어서 취미로까지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Q. 제일 최근에 필사한 글귀?

최근에 필사한 글귀는 이슬아 작가의 칼럼입니다. ‘접속사 없이 말하는 사랑’이라는 칼럼을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해서 시험기간만 끝나면 필사해야지- 했다가 드디어 필사를 했답니다! 문학동네시인선 시집도 굉장히 좋아해서, 서점을 갈 때마다 필사하고 싶은 시의 제목을 적어오는 재미가 쏠쏠해요.


Q. 가장 좋아하는 글귀?

김연수 작가의 ‘소설가의 일’ 에 나오는 구절을 제일 좋아합니다! 고등학교 졸업 앨범에 다른 반 담임선생님께서 앨범에 적어주신 말인데, 제 인생 구절이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해봤네요! 2020년의 일기장의 첫 장에 이 구절을 필사하면서 새해를 시작했답니다.


Q. 필사 방법이 따로 있나요?

먼저, 글/ 작품을 한 번 쭉 읽으면서 필사하고 싶은 구절을 표시해둬요. 그 다음 표시해 놓은 부분을 펼쳐서 필사를 하면서 문장을 최대한 음미하고 즐겨요. 마지막으로 필사한 문장중에서도 마음에 드는 문장은 형광펜 등으로 따로 밑줄을 그어놓는답니다.

꿀팁: 시, 소설의 경우 제목, 작가를 리스트처럼 따로 기록해 놓으면 나중에 대화를 할 때나 필요할 때 바로바로 찾아볼 수 있다!


Q. 필사는 글씨가 예뻐야 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필사와 캘리그라피는 완전히 다른 범주 같아요. 캘리그라피는 글씨체가 중요할 수도 있겠지만, 필사는 내가 좋아하는 문장을 내 손으로 직접 남긴다는 행위 자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글씨체가 예쁘다기보다는 개성이 강한 편이라 (= 악필에 가까운 편..^^) 내가 시간을 들여서 좋아하는 문장들을 고르고, 다시 읽는다는 행위에 의의를 두면서 필사중이랍니다.


Q. 제일 좋아하는 필사 공간?

상황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어쩔 때는 책상을 말끔히 정돈해놓고 집중해서 쓰고 싶을 때도 있고, 침대에 좌식 테이블을 올려놓고 간식을 먹으면서 편하게 쓰고 싶을 때도 있어요. 

요즘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동네 카페에서 음료수나 디저트를 먹으면서 할 일 중간중간, 쉬는 시간처럼 잠깐씩 필사를 하고 있어요!


Q. 연구원이 생각하는 필사의 장점?

일단 어떤 식으로든 ‘읽고 쓴다’라는 것 자체가 저에겐 굉장히 의미 있는 행위입니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필사를 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글씨 쓰기에 집중할 수 있어요. 또 일상 생활 중에서도 또 필사할 거리가 없나, 무의식중에 계속 찾아보게 되더라구요. 

나름 좋은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씨를 쓰는 과정에서 복잡한 마음이나 생각을 정돈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안정되고 평안한 환경에서 집중해서 글씨를 쓰는 것이 나의 ‘이너피스’에 도움이 되기에, 나를 가꾸는 좋은 취미로 추천합니다~!